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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서재

아내의상자

 
아내의 상자 - 1998년 제2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
국내도서>소설
저자 : 은희경
출판 : 문학사상사 1999.07.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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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8 이상문학상 수상품집은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260여 편에 이르는 중,단편소설 속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한국 소설 문학의 큰 흐름과 발전의 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뛰어난 작품들을 엄선한 것이다.
대상 및 우수작상 수상 작가의 각기 다양한 작품 세계를 통해, 동시대 한국 소설 문학의 황금 부분을 선명하게 부각한 이 작품집은 대상 작품과 함께, 대상의 자리를 겨루었던 6편의 추천 우수작 수상 작품과 1편의 기수상작가 우수작도 담아 이상문학상의 독보적인 권위를 나타내고 있다.

* 은희경이 말하는 자신의 문학과 삶
80년대에 나는 생활인으로만 성실했다. 고등학교, 출판사, 잡지사, 출판 컨설팅 등 여러 직장을 옮겨 다니며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다. 그러나 어쩐지 이게 다는 아닌 것 같았다.내가 잘할 수 있고 그리하여 나 자신의 완전한 주소가 될 인생은 어떤 것일까. 1994년 가을, 다니던 출판사에 한 달 휴가를 내고 가방을 챙겼다. 반 시간을 가도 차 한 대를 만날까 말까 한 처음 가보는 산길을 한밤중에 혼자 운전해 가며 나는떨리는 목소리로 얼마나 소리 높여 노래를 불렀던가. 면벽 삼 일 만에입냄새만 얻어져 되돌아오고 말 거라는 조롱의 음성들이 얼마나 내 시야를 가로막았던가. 아아, 차라리 그냥 무난하게 살고 말 것을! 나는 달력 속의 날짜를 지워 가듯 종일 구부린 자세로 키보드를 두드렸다. 저녁 때쯤 의자에서 일어나면 다리에 힘이 없어 자빠지곤 했다. 거기에서 나는 다섯 편의 단편을 썼다.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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